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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의 1인 개발팀이 기술블로그를 시작한 이유

박종하
2025-05-11
스타트업의 1인 개발팀이 기술블로그를 시작한 이유

스타트업의 1인 개발팀이 기술블로그를 시작한 이유

안녕하세요, 커피팅의 Lead Developer이자 백엔드/인프라 엔지니어를 담당하고 있는 박종하입니다.

회사 기술 블로그를 만들었습니다. 개발할 시간도 부족한 스타트업에서 왠 기술블로그냐구요?

1인 개발팀으로 일주일 동안 겪은 시행착오와 인사이트를 글로 남기고 싶었고,
동시에 우리가 어떤 개발 문화를 지향하고 있는지를 세상에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왜 기술 블로그인가?

저희는 매일매일 새로운 문제를 마주합니다.
고객분들을 위한 수많은 고민을 하고 저희의 자원에 맞는 실행 가능한 계획을 짜서 실행에 옮깁니다.

단순한 기능 개발만 필요한 상황이 대부분입니다, 때때로 어떠한 시기에는 기술적인 챌린지가 요구되는 상황도 생기죠.

하지만 현업에서는 더 많은것들을 고민하고 선택하고 관리할것을 요구합니다.

"어떻게 기술부채를 관리할 수 있을까?",
"나중에 비즈니스적으로 이렇게 확장할껀데, 코드는 확장의 준비가 되어있나?"
"새로운 팀원이 합류했을때, 빨리 프로덕트에 적응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이러한 아키텍처 의사결정이 관리 포인트를 늘리지 않는가?"
“다른팀에서는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지?” 같은 질문들이 자꾸 머릿속을 맴돌더라고요.

그리고 매주 매우 빠른 속도로 위 고민들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빠르게 돌아가는탓에 과거의 기록들이 잘 보존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생겼습니다.
현재는 저 혼자서 개발을 하고 있어 모든 문맥이 제 머리속에 저장되어 있긴 하지만 저의 기억력도 신뢰하지 못할뿐더러,
새로운 팀원이 합류하게 되었을때 제 머리의 모든 문맥들을 꺼내서 설명해야하는 비효율도 생깁니다.

결국 시간을 내서 '글'로 정리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정리의 힘

기술 블로그는 저희팀에게 있어 일종의 회고입니다.

  • 이번 주에는 어떤 문제를 해결했는지
  • 어떤 구조를 고민했는지
  • 어떤 삽질을 했고, 그걸 어떻게 해결했는지

이걸 매주 정리하면서 자연스럽게 저희의 코드와 선택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장기적으론 많은 시니어분들이 저희 프로덕트와 기술에 대해 피드백을 주실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보여주고 싶은 민낯

기술 블로그를 쓰는 또 하나의 이유는
저희 개발팀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아직은 1인 개발팀이지만, 저희는 일관된 기준과 원칙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다루고 있는 기술부채들, 지금 하고 있는 고민, 저희가 선택한 기술 스택, 실패했던 시도들까지 가감 없이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게 진짜 좋은 개발 문화의 시작이라고 믿고 있고,
이런 글들이 누군가에게는 우리의 방향성과 진정성을 전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현재는 저 혼자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의사결정의 객관성을 잃기 쉬운 상태에 놓여있습니다.
저의 개발 실력의 밑천이 들어나겠지만 그것을 인정하고 배움의 자세로 앞으로 나아가는것만이 성장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프로덕트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 대한 어필

저희는 아직 작지만, 작다고 해서 개발문화나 코드에 소홀하지 않습니다.
글 하나하나가 우리의 개발 문화에 대한 증거가 되기를 바랍니다.

  • “이 스타트업은 어떤 기술 스택을 쓰지?”
  • “개발팀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
  • “지금 팀은 작지만 확장 가능성이 있을까?”
  • "이렇게 작은 팀에 가면 전문성도 없이 코드노예 되는거 아니야?"

기술 블로그는 이런 질문에 대한 저희의 답변입니다.

마치며

앞으로 매주 짧게라도 글을 남겨볼 생각입니다.
잘 쓰려고 하기보다는, 꾸준히 쓰는 걸 목표로 하려고요.

어쩌면 먼 훗날, 이 글들이 팀이 커졌을 때의 소중한 기록이 될지도 모르니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글에 대한 피드백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이나 연락 주세요!

mail : archan@coffeeting.kr